[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마스크 대란에 따른 ‘5부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번 이상 세탁해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가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개발한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는 17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 가까이 3~5장으로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보통 마스크는 한 번 쓰고 버리라고 하는 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안에 습기가 굉장히 많이 차서 시간이 지나면서 정전기가 사라지고 필터효능이 떨어진다”며 “그런데 나노섬유의 경우 정전기 방식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물이 닿거나 에탄올이 닿아도 정전기와는 관계가 없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해성 부분에 대해서는 “나노섬유에서 100나노 이하의 나노입자들이 떨어지거나 섬유들이 아주 짧게 끊어져서 그런 것들이 콧속으로 들어가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검증 작업이 필요하고, 나노섬유를 합성할 때 유기용매를 사용하는데 혹시라도 그것들이 나노섬유내 잔류할 수 있어서 그런 잔류 용매가 남아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식약처의 안전성 승인 사항까지 필요한 부분이어서 그런 절차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지금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식약처의 안전성 기준 조건들을 저희가 잘 맞춰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식약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마스크의 가격에 대해서는 “필터만 2000원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 밖에 있는 면마스크는 비싸지 않다. 에탄올이나 세척이 가능하고 겉면 마스크와 필터가 삽입형이어서 필터만 따로 교체가 가능하다”며 “제조원가 자체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필터 한 장에 2000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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