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 제작·소지' 1414명 검거

    사건/사고 / 홍덕표 / 2020-07-02 15: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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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警 특별수사본부, 12월까지 집중 수사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경찰이 오는 12월까지 텔레그램 '박사방' 등에서 제작·유포된 성 착취물 소지자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는 출범 100일을 맞은 2일 "'박사방', 'n번방' 등 주요 사건의 남은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특히 성 착취물 소지자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본은 이미 검거된 범인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성 착취물을 주고받은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특수본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범죄인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 3월25일 출범했다.

    특수본은 이날까지 1112건에 연루된 1414명을 검거해 145명을 구속했다.

    또한 384건에 연루된 666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728건에 연루된 748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

    검거자를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제작·운영자 281명, 유포자 474명, 소지자 626명, 기타 33명이다.

    특히 소지자 중에는 성 착취물 대화방 유료회원뿐만 아니라 무료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사람도 있었다.

    또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442명(31%), 20대 591명(42%), 30대 255명(23%), 40대 85명(6%), 50대 이상 41명(3%)이다.

    아울러 확인된 피해자 714명 중 신원이 특정된 사람은 660명이다.

    피해자 중 10·20대는 87%를 차지하며, 구체적으로는 10대 408명(62%), 20대 166명(25%), 30대 49명(7%), 40대 24명(4%), 50대 이상 13명(2%)이다.

    이와 함께 피의자 대부분은 남성이며,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여경이 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신원이 특정된 660명 중 651명에 대해서는 신변 보호·심리 상담 등이 이뤄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본 자도 처벌하라는 게 국민 요구"라며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유료회원 등 성 착취물 소지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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