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세비 일부 수재의연금 기부 논의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0-08-10 1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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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10일 수해 복구를 위해 세비 일부로 성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예비비와 추경 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긴급하게 고위협의를 할 것”이라며 “신속히 논의해 남부 지역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전북 대의원대회를 모두 연기하고 수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나머지 지역 전당대회도 가능한 수해복구에 지장이 되지 않게 일정 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행정당국도 비상근무 유지하면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모두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전념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 예정된 대의원대회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변경하지는 않았다.


    송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의원 전원이 휴가를 반납하고 재난 복구에 전념할 것”이라며 “세비 일부로 성금을 조성해 수해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래통합당도 세비 일부를 수재의연금에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세비 30%를 7개월 동안 사회 공헌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그중 한달치를 수재의연기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의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6월부터 연말까지 7개월 간 세비의 30%를 기부하기로 했었다. 이중 일부를 수재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장마에 태풍까지 겹쳐 물난리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재산 손실은 조 단위를 넘을 것으로 본다”라며 “우리 당은 모든 피해 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볼 것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으로 현재 열흘째 이어지는 폭우로 사망·실종은 42명, 이재민은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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