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주민자치회, 주민이 만드는 마을 민주주의의 중심으로 성장

    경인권 / 송윤근 기자 / 2026-06-07 05: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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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참여 확대와 지역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시흥시 주민자치회, 주민 주도 지역혁신의 새로운 모델

    ▲ 2025년 주민자치 주민총회 진행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송윤근 기자] 경기 시흥시의 주민자치회가 주민 중심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단순한 자문기구를 넘어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주민 대표기구로 성장하며 시흥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주민 참여형 자치조직이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로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프로그램 관리에 집중했다면,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통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자치계획을 수립·실행하는 실질적인 주민자치기구로 기능한다.


    시흥시는 민선 지방자치 확대와 함께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20년대 들어 각 동별 주민자치회를 본격적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민 누구나 지역 현안에 참여할 수 있는 주민총회 제도를 활성화하며 주민 주도 정책 결정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시흥시 주민자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한다는 점이다. 각 동 주민자치회는 환경, 복지, 교육, 문화, 안전,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을 의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정왕2동 주민자치회는 지역 주민과 다양한 단체를 연결해 마을 축제와 문화행사, 역사체험, 마을방송국 운영 등 다양한 주민참여 사업을 추진하며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 대상과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하며 주민자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주민자치회의 역할은 단순한 공동체 활동을 넘어 환경과 교육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정왕2동 주민자치회가 추진한 '산소심는 마을' 사업은 주민들이 생활 속 탄소감축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탄소중립 실천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주민들이 환경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탄소감축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행정안전부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모전 대상까지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사례는 주민자치회가 지역 문제 해결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흥시 주민자치회는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으로 주민자치회의 핵심 제도다.

     

    이를 통해 행정이 주도하던 지역사업이 주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정책 참여 경험도 확대되고 있다. 주민들은 생활 속 불편사항과 지역 발전 방안을 직접 제안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도 참여하면서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주민자치회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 신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5년 주민자치 주민총회 진행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일부에서는 주민자치센터 운영권한과 예산 집행 범위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주민자치회와 행정기관 간 역할 정립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주민자치센터 민간위탁 문제를 둘러싸고 시흥시의회와 주민자치협의회 간 의견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주민자치회 위원의 고령화, 청년층 참여 부족, 전문성 강화 문제 역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흥시 주민자치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가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첫째, 청년과 신도시 주민 참여 확대다. 배곧, 은계, 장현 등 신규 주거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늘려 세대 간 균형 있는 주민자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디지털 주민자치 활성화다. 온라인 주민총회와 모바일 투표 시스템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주민자치회의 정책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이 실제 예산과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주민자치회는 행정의 보조기구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민주주의 실천 공간이다. 시흥시 주민자치회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참여를 더욱 확대한다면, 지역 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 그리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끄는 전국 대표 주민자치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 주민이 결정하는 지역사회. 시흥시 주민자치회가 만들어 가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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