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쉼 숨은 인천, '만의골' 머무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여행/레저 / 김민혜 기자 / 2025-09-08 0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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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자리한 만의골이 최근 도심 속 새로운 휴식처이자 인천가볼만한 곳으로 알려지며 많은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소래산 입구에 위치한 이 작은 골목은 오랫동안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스쳐 지나가는 길목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만의골의 가장 큰 매력은 골목마다 자리한 개성 있는 공간들이다. 작은 카페들은 저마다의 향과 이야기를 담아내고, 식당들은 집밥 같은 따뜻한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화려한 간판보다 소박한 풍경이 먼저 다가오고, 그 안에는 방문객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숨어 있다.

    특히 만의골 입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는 800년 이상을 버텨온 마을의 수호목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자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정취를 선사한다. 지난 23일에는 인천대공원에서 이 은행나무의 상징성을 기리는 ‘은행나무 도당제’가 열려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시간을 만들었다.

    주말이면 소래산을 찾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인천대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가족들도 이곳에서 식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대형 상업시설은 없지만 작은 가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분위기가 오히려 더 큰 매력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한 방문객은 “골목마다 다른 향과 색깔이 있어 걸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며 “만의골은 크지 않지만 그만의 분위기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작지만 알찬 골목, 그리고 사람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 만의골은 단순한 길목을 넘어 인천 남동구가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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