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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정규 교수 |
인생은 선택의 합이다. 나의 인생동안 내가 선택한 합이 나의 인생이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사르트르는 “인생은 BCD다.‘라고 말했다. B(Birth)는 태어남, D(Death)는 죽음, 그리고 B와 D사이의 C(Choice)는 선택이다. 다시말해 태어나서 죽기까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당신은 더 좋은 미래를 원하는가? 더 나쁜 미래를 원하는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이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니 우리는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보겠다. 당신은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 수도 무관심 할 수도 있다. 무관심을 넘어 혐오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당신이 아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정치를 외면하든 혐오하든 정치가 우리 경제, 사회, 문화, 보건, 복지, 교육, 안보 등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하면,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도 사회도 문화뿐만 아니라 그 어느 것도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정치는 나 자신에게 바로 영향을 미친다.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하는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은 ‘위기시대에 악한자의 아우성보다 착한자의 침묵이 더 무섭다.’고 했다. 정치를 외면하고 혐오할 때 우리의 미래, 우리가 사랑하는 아들, 딸들의 미래는 나아지지 않는다.
국민이 할 수 있는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투표이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보건, 복지, 교육, 안보 등 그 어떤 것도 바꾸기 어렵다. 평소에 잘못된 정책에 대하여 개인이 아무리 성토하고 항의 해봤자 바로잡기는 극히 어렵다. 선거 당일 투표장에서 행사하는 한 명 한 명의 투표용지 한 장 한 장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보건, 복지, 교육을 바꾸고, 안보를 튼튼하게 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투표가 우리의 미래, 우리가 사랑하는 아들, 딸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더 좋은 미래, 더 좋은 대한민국은 모두 부질없는 일이다.
오늘 3월 9일은 대한민국의 리더를 선택하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특히 이번 ‘제20대 대선’은 1919년 대한민국 건국이후 새로운 100년의 첫 번째 대선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코로나 시대’에 치르는 첫 대선이다. 이 대전환의 시기에 치르지는 ‘제20대 대선’은 더욱 중요하다.
더 좋은 미래,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지만, “이번 ‘제20대 대선’에 찍을(선택할) 사람이 없다.”고 투표를 망설이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꼭 해야 한다.
미국 코넬대학의 길로비치 교수는 “어떤 일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과 어떤 일을 하고 후회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후회가 될까?”라는 연구에서 결론은 “하는 편이 낫다.”고 한다. 왜냐하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커지고,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투표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당신은 과거에 투표하지 않았음을 더 크게 후회할 것이기에 투표는 해야 한다. 그리스 시인 소포클레스는 “신은 행동하지 않는 자를 결코 돕지 않는다.”고 했다. 스스로를 돕기 위해서도 투표는 해야 한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불평할 권리조차 스스로 포기하는 항복이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해도 좋다는 침묵이며 허용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고 주권은 국민에게 나온다.”고 되어 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국민의 것이다.
국민 선택의 합이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국민의 신성한 선택, 투표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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