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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지난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투란토트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예정된 행사를 묻는 질문에 “올해 말에 카라바조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직접 온 카라바조와 그의 후배 화가들의 진품 작품을 한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상호 문화교류의 중심에 선 이유를 묻자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 관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 카라바조와 동시대 거장들을 소개하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은 2024년 11월 9일부터 2025년 3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카라바조의 대표작 <의심하는 토마스>, <그리스도의 체포>, <이 뽑는 사람> 3점을 포함한 원작 10점과 바로크 시대를 풍미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 등 총 57점의 작품이 한꺼번에 한국으로 들어온다. 대형 작품이 한번에 한국으로 올 수 있었던 건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이탈리아관광청, 주한이탈리아 상공회의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민희 액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이탈리아에서도 한번에 보기 힘든 진귀한 작품들이 가득한 미술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협력의 역사는 140년 전인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9년 양국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고,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8차례 이상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지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024년과 2025년을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여 전시, 공연,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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