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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이 시작된 2월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는 없다.”던 기존의 입장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다만, 그는 단일화 방식에 있어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며 ‘여론 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해 반대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국민의당 유세버스 사망사고’로 ‘단일화 논의가 잠시 중단되어 오다가, 최근 18일 안철수 후보가 유명을 달리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ㆍ계룡ㆍ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며 ’중도 사퇴론‘을 일축했다.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윤 후보 측이 받지 않으면,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식이고, 윤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방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식이다.
도대체, 무엇이 중헌디?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은 ‘정치교체’이다. 정치는 과학이다. 현 시점에서는 ‘정권교체’없이는 ‘정치교체’가 불가능하다.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정권교체’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더 이상의 지루한 '샅바싸움'은 끝내길 바란다. 사익을 추구하는 거짓말 정권에 좌절한 국민들에게,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에게, 두 후보가 야권 단일화 과정의 파열음으로 더 이상의 절망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상처뿐인 단일화가 아니라 감동적인 단일화로 안ㆍ윤 두 후보가 국민행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주길 바란다.
외람되지만 우선 두 가지 제언을 드린다.
첫 번째, 안 후보와 윤 후보는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조건 없이 만나라.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애국애민의 대의적 관점에서 격의 없는 열린 대화를 하라.
두 번째,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내기 위한 동인(同人)으로서의 만남이고 결단이어야 한다. 나눠먹기는 없다. 순수하고 깨끗한 배려만이 정치 개혁을 이루고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의 더 좋은 미래를 보장할 것이다.
작은 정치는 각자는 최선의 의도로 행하였으나, 최악의 결과가 되는 것이고, 큰 정치는 각자에게는 차선이지만 합하면 최선의 결과를 낳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는 눈앞의 승부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영혼이 있는 승부를 한다. 3.9대선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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