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도 방문 2일 차인 11일 “이건 국가가 아니다”라고 반복해 말하면서 “대선만 이겨선 안 되고 지방선거, 총선까지 다 이겨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춘천에 있는 강원당을 방문해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대위 출범 후 지역 단위 선대위 발족은 강원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이건 국가가 아니다”고 여러 번 지적했다.
윤 후보는 “지금 코로나로 4000명이 사망하고 최근 2개월간 1000명이 사망했다”며 “50조의 돈을 쓰고 병상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이건 국가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방에서 개발사업 하며 특정 특수 관계인에 조단위 특혜(대장동 개발 특혜)가 돌아갔다. 그런데도 자금흐름 조사나 공범 관계 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다”며 “이건 국가가 아니다”고 거듭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 “(대장동) 당사자인 그분께서 지금 여당 후보로 나와서 해괴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정말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걸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꼭 압도적 득표율 투표율로 윤 후보를 대통령 만들어서 강원도 역점사업 전부다 한방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윤 후보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를 직격했다. 유 의원은 “저는 오늘 이 자리가 너무도 가슴 벅차고 너무 큰 감동으로 울컥하다”며 “199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윤 후보님과 저는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하는 한 뜻으로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20여년이 지나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검사 사칭하는 전과 4범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맞아야 하겠는가. 진정한 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검사 사칭’ 등으로 전과 4범 범죄 경력을 가진 이 후보를 검찰총장까지 지낸 윤 후보와 대비해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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