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대통령 없애라는데 제왕적 리더십 보이고 있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추진과 관련해 23일 “점령군의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자께서 대통령의 임기를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윤 당선자의 임기는 지금이 아니라 5월10일부터다. 청와대를 옮기고 싶으면 5월10일 이후 차근히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국민들 공감과 동의를 얻은 후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리고 청와대 이전을 이사와 착각하는 것 같은데 청와대에는 50개 종류의 위기관리센터가 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것을 옮기는 것만 해도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며 “단순한 이사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 두가지를 착각하고 있으니 국민들에게는 점령군의 만행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국민들 58%도 반대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문제를 고집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차공제사’라는 말이 있다. 공적인 권한을 가지고 개인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언제 청와대를 돌려달라고 했나 제왕적 대통령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제왕적 대통령은 헌법을 고치고 제도를 고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공제사가 아니라 차공제공, 공적인 지위로 공적인 데 써야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데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속도전으로 하는 이유가 참으로 미스터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배경에 대해서는 “윤핵관들도 반대했다고 하는데 과연 누군가가 배산임수의 명당인 용산으로 옮기라고 윤 당선자에게 얘기하지 않았겠는가”라며 “국민들은 제왕적 대통령을 없애라고 했는데 지금 일련의 하는 행태를 보면 오히려 윤 후보께서는 제왕적 리더십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58%가 반대하고 특히 합참의장과 전 국방부장관 출신들, 거의 다 보수적이고 윤석열 후보 당선시키는데 도왔던 분들인데 이분들이 반대를 하는 입장을 당선자에게 전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건 굉장히 무겁게 봐야 하는 것이고, 국민들도 원치 않고 국방 전문가들도 원치 않는 이 용산 이전을 왜 그렇게 졸속으로, 안보 공백의 우려까지 초래하면서 하는지 정말 미스터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MB 사면, 청와대 이전 이미 두 번의 악수를 두었는데 세 번의 악수를 둘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소위 말하는 ‘취임덕’이 올 것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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