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성남FC는 뇌물, 경남FC는 모금"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2-23 1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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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적 방법 여부가 차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경남FC’ 사례를 꺼내 들며 검찰의 수사 잣대가 불공정하다고 반발한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모금을 하는 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라며 ‘성남FC는 뇌물, 경남FC는 모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이재명은 뇌물, 여당의 홍준표는 모금인가”라며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 시장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성남FC와 유사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경남FC 후원금 모집 과정에 주목한다”라며 “후원금을 받을 때마다 사진을 찍고 언론에 대대적 보도도 나갔으니 홍 지사는 검찰 기준대로라면 정치적 이득도 얻었을 것이다. 이재명을 기소했다면 홍 전 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이 과거 경남지사를 지내며 경남FC 구단주를 맡았을 당시 대우조선해양에서 20억원의 후원 계약을 맺는 등 기업의 돈을 후원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홍 시장은 즉각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팩트 확인도 없이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나를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음해 하는 것은 용서치 않는다”라며 “공천이 당선인 지역에서 공천이 급하긴 급했나 보지만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을 검토해 보고 제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저격수를 하려면 팩트 확인부터 해야지 거짓말로 모함하면 도로 저격당하는 수가 있다”며 “경남FC 모금은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라. 용서치 않겠다. 이런 사람은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다음 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모금을 하는 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에 불과하다. 단순 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온다”며 “성남FC 사건은 문재인 정권 때 시작한 사건 아닌가. 누차 말하지만 그게 검사 출신과 변호사 출신의 차이점”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국회의원을 계속하면서 대야 전선에 나섰으면 이재명 대표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행으로 알고 자중해라”라며 “계속 엉뚱한 짓 하면 사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도 성남FC와 경남FC를 빗대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성남FC완 달리 경남도는 경남FC에 후원한 기업들에 대가를 제공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시민 구단의 재정이 열악하여 관내 기업들에 재정후원을 인맥, 학맥을 동원해 개인적으로 부탁한 일은 있으나 도지사는 지원기관이고 성남시와 달리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권이 없어서 경남도로서는 해줄 것도 없었다”며 “또 그렇게 하면 제삼자 뇌물수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후원의 대가로 조치를 취한 것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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