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굵직한 일정 소화...‘트럼프 회담’은 없어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9-22 1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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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관세 타결, 목 빠지게 기다리는 기업들 속은 타들어가는데”
    송언석 “잘된 협상? 새빨간 거짓말...담당자 경질하고 국민에 고백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 주재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은 빠져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2일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새카맣게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경북 경산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 관세 협상을 한 이후 정부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협상’이었다고 했는데 최근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만약에 합의문에 서명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관세 협상의 완전 실패를 인정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는 벌써 심한 타격을 입었고 부품업계에는 그 불안이 더하다”며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자동차 부품 중 철강으로 분류되는 것은 관세가 50%”라고 우려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도대체 협상이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대통령과 대통령실 발언 자체가 상충된다”며 “이 대통령은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한 대통령실 담당자 및 관련 책임자를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한 관세 협상(내용)을 있는 그대로 낱낱히 국민 앞에 털어놓고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국민에 고백해야 한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어설픈 반미선동 및 ‘반 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을 관리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26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193개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대한민국의 세계무대 복귀’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후엔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에 큰 관심을 보였던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24일에는 한국 대통령 최초로 ‘AI(인공지능)와 국제 평화ㆍ안보’ 의제로 첨단 기술이 안보 질서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특히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체코 등의 정상회담과 미 의회 인사 접견,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정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위성락 실장은 “근래 회담을 한 바 있고, 10월에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는 일정상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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