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누구?

    고하승 칼럼 / 고하승 / 2026-06-01 1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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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필 고하승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국무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이뤄지는 회동 성격이라지만, 6·3 지방선거 이후 사임 가능성이 제기된 김 총리 주재 '고별 만찬'일 수도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그런 만큼 ‘6월 사임설’이 나오는 김 총리가 마지막으로 국무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김 총리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이달 중에 사의를 표명하고, 다음 달까지는 후임 총리 인선을 마쳐야 한다. 김 총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 전당대회는 책임당원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김민석 총리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애초 예상대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해 ‘15대 1’로 압승하면 정청래 대표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차기 유력한 집권당 대선주자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당을 장악하고 피고인 신분임에도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정청래 대표 역시 그런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판세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대구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은 물론 ‘지방선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과 민주당 안방 격인 전북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이들 지역에선 여야후보가 모두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문제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곳은 전북이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오는 9월 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전당대회 때 민주당 지도부를 바꾸는 노력을 하겠다며 강력한 ‘정청래 지도부 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고 나서 복당을 신청하겠다는 것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후보는 당 지도부가 자신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즉각 제명한 반면 ‘친청계’ 이원택 민주당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은 무혐의 처리한 것을 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후보가 당선되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가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정원오 후보가 패하면 자신을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를 구성하고 지방선거를 이끈 정청래 대표 책임론이 제기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면 연임을 꿈꾸던 정 대표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요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하면 정청래 대세론이 힘을 잃으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석 대안론’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 역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꿈꾸고 있는 점이 마지막 변수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송영길 전 대표 역시 고려의 대상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3명이 모두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정 대표가 어부지리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친명계는 김민석과 송영길에게 후보 단일화를 압박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간접적인 메시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의중은 아무래도 자신과 행보를 함께하는 김민석 총리에게 실려 있을 것이다.


    결국, 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정청래와 김민석 맞대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누가 당선되든 그들의 꿈이 당 대표가 아니라 대선에 있는 만큼 ‘공소 취소’에 열을 올리는 이재명과 차별화를 시도하게 될 것이고, 이 대통령의 레임덕은 불가피하다. 그게 정치이고 권력의 무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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