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5일 “제동장치 없는 폭주자동차”라고 맹비난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취임한 것도 아닌데 인사 개입이 대단히 심하고 거의 안하무인격으로 월권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인수위의 업무보고 대상이 아닌 방송문화진흥회나 종편 4사, SBS, EBS 등 언론사와 간담회를 한다고 하면서 밀실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언론부터 길들이기 시작하는 것 아닌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이 초대 총리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가 임명동의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그는 “한덕수 후보자의 경우 이미 15년 전 공직에 있었고 그 이후에 미 대사를 다녀 오셨다. 당시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던 상황이나 과제들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라며 “어떤 시각으로 정부를 끌고 가려고 하는지는 당연히 검증해야 하고 15년 전에 비해 국민들은 상당히 높아진 도덕 기준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전에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해서 이번에도 도덕성 기준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가지고 있는 도덕 감정에 맞도록 제대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인수위는 어떤 인사검증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본 적이 없는데 국무총리부터 앞으로 국회 청문 요청이 올 장관들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지금까지 지켜왔던 인사검증원칙을 제대로 적용해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안고 있는 국내적 과제들도 지난 15년과는 달리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 어떤 정책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변화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고 그것을 새로운 정부 운영에 어떻게 반영하려고 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지난 4일에도 “인수위의 불법적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공수처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를 종용하는 일까지 있었다”며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직권남용 혐의를 광범위하게 적용했다”며 “당시 검찰 잣대 대로면 인수위의 불법은 모두 구속수사 감”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의 첫 단추인 인수위가 법과 원칙을 무시한다면 윤석열 정부 국정도 헌법과 법률을 파괴한 MB 정부 시즌2, 국정농단 정권 시즌2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인수위의 불법 행위가 반복되지 않게 당선인의 비상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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