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자신과 장애인단체와의 갈등 상황을 두고 ‘장애인 혐오’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특수관계에 있는 분들이 이런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전장연측에서 본인들을 향한 비판의 요소가 있다 보니 ‘왜 우리를 비판하냐’가 아니라 ‘왜 장애인을 혐오하냐’고 방향을 틀어버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그 내용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보지는 않는데 저를 두고 장애인 혐오, 여성 혐오 등의 지적들을 하려는 분들을 보면 박경석 전장연 대표의 배우자 되시는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이번에 종로(보궐선거도) 출마하셨었고 그 분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인권위원으로 계셨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저희 당의 김예지 의원도 여기에 신속하게 반응했었는데 김예지 의원의 뜻도 있었겠지만 전장연의 정책국장 하시던 분의 배우자가 또 김예지 의원실 비서관으로 계신다”라며 “이런 특수관계에 얽힌 분들이 자꾸 나서게 되면 나중에 오해를 사니까 이 사안은 실제 장애인 혐오 발언을 이준석이 한 게 있으면 그걸 소개해주시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발언 중 문제가 되는 건 없는데 느낌상 그냥 장애인 혐오인 것 같다고 하는 것은 아무도 받아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장연에 대한 사과 표명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할 일이 없다. 오히려 저에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며 “저는 전장연에 제가 잘못한 발언이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을 혐오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히 안 한다”라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94%까지 올라가는 것이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30~40분씩 서울지하철을 마비시켜서 얻은 결과인가, 그건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과정 속에서 예산이 조금씩 배정되고 그래서 설치된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94%에서 100%로 가는 과정 중에 이런 것들이 필요한가”라며 “그게 필요해서가 아니라 최근 투쟁 방식을 바꾼 것이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안 좋은 투쟁 방식이기 때문에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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