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인지도만 중시해 후보 꽃가마 태워선 안 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2-04-12 12: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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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민주당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지 검증 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12일 경쟁 후보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를 언급하며 “당이 인지도만을 중시해 후보 꽃가마를 태워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혁혁한 지방행정의 성과에 제가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데 현재 인지도가 낮다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것은 공정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본선 경쟁력을 정확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김동연 후보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전 정부에서 상당히 고위직을 했고 정체성이라든지 비전, 정치 철학 등을 보고 민주당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지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5~7일 민주당 후보 접수를 받았는데 우리 (민주당 후보)셋만 했고 그분(김동연 대표)은 할 수가 없었다. 결국 후보 신청도 안 돼 있고 하니 15일까지 합당 절차를 한다고 하고 그 이후 다시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미 합당과 출마 의사를 갖고 있으면 최소한 후보 토론회라든지, 후보 적격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 등을 같이 가져야 하는데 한 사람만을 위한 별도의 일정을 계속 만들고 있어서 이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같은 당 후보인 안민석 후보가 조정식ㆍ염태영 후보와 3자 간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이어 온 세 후보가 합심해서 3자 단일화를 먼저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래야 우리 안에서 후보가 확실히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를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 이후에 김동연 대표와도 최종적 단일화의 방식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당 후보인 국민의힘 유승민ㆍ김은혜 후보에 대해서는 “유승민 전 의원은 늘 정치적 자산이 보수 혁신이었는데 이걸 버렸다. 자신의 경쟁력을 버린 것”이라며 “역대급 비호감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와 경선에서 참패했고, 대구 기반 정신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경기도로 위장전입해서 출마하겠다는 건 지방자치를 근본적으로 왜곡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은혜 후보는 일단 경기도 안에 살고 있었고 경기도 안의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자격은 되고, 대장동 저격수로 날리고 당선인 대변인으로 인지도를 높인 것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며 “둘다 적격 후보는 아니지만 김은혜 의원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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