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기 이천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

    기획/시리즈 / 민장홍 기자 / 2023-03-27 14: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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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산업 육성 전방위 지원 가속페달… SK하이닉스와 상생 동반 전략 맞손
    지역 반도체기업 협의체 출범등 소통창구 운영체계 구축
    연구단지·특성화대학·産團등 '반도체파크' 조성 추진도
    TF 꾸려 기업 증설·투자등 인허가 신속 지원방안 마련
    ▲ 반도체기업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한 김경희 시장(가운데)이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청 제공)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경기 이천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산업부에서 지정한 전략산업 관련 교육, 연구, 산업시설이 혁신생태계를 이뤄 투자 및 기술개발이 촉진되도록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16조에 따라 지정한 지역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받게 될 경우 ▲인허가 신속처리 ▲각종 부담금 감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특례와 ▲산업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각종 편의시설 등에 대한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기반시설,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어 지역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 시민일보 >는 시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 드러낸 김경희 시장

    글로벌 종합 반도체기업인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위치한 이천캠퍼스에는 R&D시설과 우수한 연구인력이 집중돼 있고, 3개의 공장(M10, M14, M16)이 가동 중이다.

    시는 하이닉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 육성을 위한 시의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담아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기 전인 2022년 6월 말 김경희 이천시장(당시 당선인)은 지역내 반도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한 데 이어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제1호 공약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공약을 내걸었다.

    김 시장은 직원들이 미래먹거리인 반도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위한 반도체 교육과 함께 반도체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 산업육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줄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시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성장담당관 분서를 신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 반도체산업 육성 본격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22년 8월부터 특화단지 지정을 염두에 둔 시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경기연구원과 함께 정책연구를 수행해 ‘이천시 반도체 산업실태 및 지원방안’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반도체기업 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지역내 반도체기업과 SK하이닉스, 시청 소관부서에 대한 소통창구를 운영하도록 하는 협의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반도체연구단지, 특성화대학, 반도체 전문 산업단지 등이 포함돼 있는 ‘반도체파크’를 조성하고자 국회의원, 도의원과의 방문면담을 통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김 시장은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대상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국가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자연보전권역 규제개선의 내용이 담긴 대통령 건의안을 전달했고, 11월에는 당정협의회(사진4)를 통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건의를 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2022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자체 투자유치TF를 구성해 반도체 기업의 증설과 투자에 대한 지원을 위해 인·허가 신속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고등학교 반도체계약학과 신설활동 지원 및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업무협의 등 다방면에서의 협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며 산업 육성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특화단지에 대한 공모가 시작된 이후 시와 하이닉스의 실무진들은 반도체특위 부위원장인 송석준 국회의원의 사무실을 찾아 특화단지 공모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 성장 동반자, 이천시와 SK하이닉스

    이번 특화단지 준비에 시와 하이닉스가 한 뜻으로 함께 준비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오며 단순히 기업과 지방정부로의 관계를 뛰어 넘어 동반자로 성장해 온 일들이 있었다.

    2007년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구리공정으로 인한 상수원 수질오염 우려에 대한 문제로 정부로부터 증설이 불허 결정됨에 따라 시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 규제개선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는 물론 다양한 운동을 펼쳤다.

    1인 시위, 기금 모으기, 20만 서명운동, 삭발투쟁, 촛불집회 등 범시민적 운동(사진5)등 운동을 펼친 끝에 M14, M16 공장의 증설이 허용되며, 8년간 15조원 투자라는 쾌거를 이뤘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특성을 이해하고 시의성을 고려해 한시라도 빠르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과 기술안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도 균형발전의 문제로 다툴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익만을 생각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지원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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