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건강활동가' 200명으로 늘려 1000명 안부 챙겨
주민 이웃교류·건강모임도 활발… 38개 모임 운영중
만성 불면·장 기능 개선등 한의약 서비스 신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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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신건강돌봄회 수요밥상에서 배식 봉사를 마친 정문헌 구청장이 봉사자들과 함께 콩국수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종로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가 권역별 맞춤 건강관리에 한의약 프로그램을 더한 새로운 돌봄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올해부터 기존에 운영하던 건강이랑서비스와 서울건강장수센터를 하나로 통합한 ‘건강이랑 장수센터’를 중심으로 건강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을 더 폭넓게 살피고, 예방부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연결하는 고품질 돌봄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건강이랑 장수센터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이 함께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돌봄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한의약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와 교육을 촘촘히 연계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 주민이 직접 이웃의 건강을 살피는 따뜻한 연결망
종로구 통합 돌봄의 가장 큰 특징은 보건소나 병원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 사는 이웃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구는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보건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치매, 정신건강, 운동, 대사, 영양 분야를 한꺼번에 관리해 주는 건강이랑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더 많이 찾아내고 한의약 프로그램까지 추가해 노인들의 건강 문제를 더 넓게 돌본다.
이 사업의 주인공은 바로 주민들이다.
전문 의료진과 함께 활동하는 ‘이웃건강활동가’는 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있는 취약 계층을 직접 찾아가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며 일상 속 건강관리를 돕는다.
현재 173명의 활동가가 737명의 이웃을 정성껏 돌보고 있으며 구는 올해 활동가를 200명으로 늘려 1000여 명의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스스로 모여 건강한 관계를 맺는 주민 건강모임도 활발하다. 현재 38개 모임이 이웃 간의 교류를 돕고 사회적 연결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구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이웃건강활동 실무책임자를 키워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7명이었던 실무책임자를 올해 말까지 동별 3명씩 총 51명으로 늘려 현장의 전문성을 높이고 노인 일자리의 좋은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 한의약으로 다스리는 만성 질환과 생활 밀착형 관리
건강이랑 장수센터의 통합 프로그램은 매주 2회씩 센터와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등 주민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 열린다. 운동처방사가 통증을 줄여주고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가르치고 영양사는 질환에 맞는 조리법을 직접 보여주며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건강모임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프로그램은 운동과 영양, 건강 교육, 건강모임으로 나눠 운영된다. 운동 프로그램은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스트레칭부터 체력 측정과 평가를 포함한다. 건강 교육은 입속 관리부터 우울증 예방, 치매 예방, 생활 속 통증 관리, 고혈압과 당뇨 예방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롭게 도입된 한의약 프로그램이다. 최근 스마트 기기를 많이 쓰고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지면서 잠을 못 자거나 변비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미리 조사해 만성 불면과 장 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한방 서비스를 준비했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따져 1대1 침 치료와 한방약 처방, 부항 치료를 진행하고 변비를 완화하는 온열요법과 향기요법, 복부 마사지도 함께 제공한다. 노인들의 숙면과 활기찬 일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나누어져 있던 서비스를 하나로 잇는 통합 복지 체계
구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복지 체계를 하나로 묶고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거동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가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로써 병에 걸리기 전 예방하는 것부터 치료와 요양, 돌봄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생활권 중심의 통합 건강관리 체계가 완성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종로구의 모델은 이미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80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맞춤형 관리를 지원해 왔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4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우수상을 받았다.
또 지금은 질병관리청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배우러 오는 혁신적인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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