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관악구, 수재민 돕기 온정 나눔 물결

    기획/시리즈 / 박준우 / 2022-09-15 14: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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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이웃 돕자" 7000여명 복구 봉사 동참··· 성금·생필품등 기부 줄이어
    박준희 구청장, '복구비 200만→400만원' 현실화 건의
    피해지역·경로당·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등 집중 방역
    주민불편해소·안전분야 214억등 2차 추경 790억 편성
    ▲ 신사동 침수주택 복구작업 현장을 방문한 박준희 구청장(가운데)이 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관악구청)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수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이들을 돕기 위한 구민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함께 다양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구 역시 수해복구와 함께 침수피해로 인한 2차 오염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온 힘을 쏟았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수재민들을 위한 구와 구민들의 봉사 및 기부 그리고 지원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 수해복구에 온 힘을 쏟다

    구에 따르면 지난 8월19일 기준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 6000가구와 상가 및 점포 1756곳이 피해를 입고, 6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수해복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시민단체다. 각 동 통장과 직능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한 봉사자 등 총 1600여명의 인원들이 수해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다.

    지난 8월17일 기준 누적인원 서울시 및 구청 직원 2800여명, 군장병 3070여명, 민간 자원봉사 1300여명 등 총 7000여명의 인력지원이 이어졌다.

    특히 박 구청장은 제171차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신속한 일상회복과 실제적인 피해복구를 위해 복구비를 현행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현실화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으며, 현행 복구비 외에 서울시-자치구 간 매칭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또한 이번 재해로 인해 공중케이블(전기 및 통신선) 설치상황이 악화된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정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구는 한전과 케이티 등 8개 전기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와 함께 폭우로 인한 케이블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

    뿐만 아니라 폭우로 인해 침수된 지역의 감염병 사전 차단과 해충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집중 방역 조치에도 온 힘을 쏟았다.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과 고인 물에 서식하는 모기로 인해 말라리아 발병의 위험이 있어 신속한 방역 조치가 필요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먼저 신림·봉천 지역 권역별 방역전담반 4인 1조 2개 반을 편성해 침수 피해지역 및 경로당,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에 대한 집중방역을 실시했다.

    아울러 침수 피해지역에는 손소독제, 살균제 등 방역물품을 배부하고 각 동주민센터에 살균제, 살충제, 기피제 등을 배부해 필요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구는 동주민센터, 경로당, 교회 등 이재민대피소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손소독제·소독티슈 등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방역소독 및 자가진단검사를 1일 1회 진행하며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 이어지는 기부 행렬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과 더불어 수해민을 돕기 위한 기부행렬도 이어졌다.

    구와 우호도시로 교류하고 있는 전북 김제시에서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성금 100만원과 지평선 쌀 300포, 누룽지 700박스, 마스크 1만5000장 등 2100만원 상당의 현물을 전달했다.

    식품 및 유통업계에서도 생필품과 식품, 구호물품 등 수재민을 돕기 위한 지원에 앞장섰다.

    세븐일레븐은 이온음료·컵라면·초코바 등 식료품 꾸러미 100박스, 삼다수는 생수 1만3400병, 파워풀엑스는 소독젤 2100개와 함께 마스크 6만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이재민의 침수피해 이불과 의류를 세탁·건조하는 세탁차량과 샤워기가 설치된 이동식 목욕차량을 지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위니아에이드, 귀뚜라미 보일러 등 가전제품 기업에서는 신사동 남부초등학교에 합동수리팀 통합부스를 설치하고, 침수 가전제품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 긴급 복구비 지원

    구는 긴급 복구비를 지급하는 등 이달 5일부터 주민들의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하반기 주요사업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긴급히 편성해 790억원을 확정했다.

    구는 이번 추경과 관련해 '민생지원'에 중점을 두고 ▲주민불편해소 및 안전(214여억원) ▲생활인프라 확충(107여억원) ▲지역경제 활력 지원 및 주요 현안사업(33여억원) ▲취약계층 지원(87여억원) 등 주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추석 전 신속한 복구비 지급을 위해 주택 침수피해 긴급복구비 150억원과 소상공인 긴급복구미 41억원을 편성해 최근 지급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구는 주택 침수피해 세대에 250만원을 지급했다. 침수피해를 입은 구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기존 주택침수 복구비 200만원에 구 자체 재원을 마련해 ‘재난극복 생활안정 지원금’ 5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재난극복 생활안정 지원금’은 침수피해 인정 세대의 경우 별도 신청없이 50만원을 추가로 지급됐다. 특히 기존 지원대상이 아닌 주택 소유주에게도 신청을 통해 최대 250만원(1세대 100만원, 2세대 150만원, 3세대 200만원, 4세대 이상 250만원)까지 지원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주택 소유주의 생활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소상공인에게도 긴급복구비 500만원을 전액 지급했다.

    한편 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금융융자 이차보전(1억원),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지원(5000만원) 등을 추경에 편성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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