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호 국민의힘, 청년이어도 ‘내 편’ 아니면 찬밥신세?

    칼럼 / 시민일보 / 2022-06-23 1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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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국진 전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

    필자는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이재명의 경기지사 시절에 대한 심판과 함께, 청년정치 ‘젊치인’도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자 당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소속으로 경기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한 바 있다.

    이재명을 ‘일못남’으로 규정하면서 그가 일을 잘 한다는 프레임을 깨는 한편, 수차례 보도자료를 내어 경기‧서울‧인천 통합 후 시군구 단위 행정구역 재편, 젠더특위와 미래부지사 신설, 성남‧수원 군공항 이전, 경기버스 요금 인하 등을 공약한 바 있다.

    허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대선은 물론이고, 국민의당-국민의힘 양당 통합, 지방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이어지면서 젊치인으로서의 참신한 시도들은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

    한편 합당하게 되면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필자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지위를 얻게 됐는데, 이미 경선 후보가 정해졌다는 이유로 당내 공천 신청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다.

    반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들은 합당 전에 국민의힘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받았을 때 신청해 김은혜‧유승민 후보를 제외하고는 전원 컷오프되었다.

    필자 역시 컷오프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공천신청할 기회조차 애초에 주어지지 못하고 박탈된 것은 아쉬웠다.

    허나 수많은 청년들이 정치권에서 어떠한 기회도 주어지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 일은 푸념할 것이 못된다 생각해 홀로 안타까운 마음을 삭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최종 공천받지 못하는 예비후보의 경우에는 선관위에 납부한 예비후보 등록비 전액을 돌려받게 돼 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 업무를 담당하는 경기도선관위에서는 필자에게 등록비가 반환 없이 국고에 귀속된다고 알려왔다.

    그럼 제가 공천이라도 받은 것이냐 되물으니, 도선관위 측은 국민의힘 중앙당 측에서 공문서로 보낸 ‘후보자로 추천하지 않은 사람의 명단’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해 왔다.

    공천 신청을 못한 것도 아쉬운데, 의도하지 않은 일로 생돈까지 날리는 일은 억울했다.

    필자는 물론이고, 도선관위 측 담당자도 필자의 입장을 헤아려 해당 공문서 명단에 넣을 수 있을지를 국힘 중앙당 측에 수차례 문의했으나 그 답은 ‘합당 전 국민의당 쪽 소관이라서 모른다’는 황당무계한 답변 뿐이었다.

    특별한 구제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후보자로 추천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확인만 해 주면 되는 것을 왜 불가하다 하는지 필자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현재 이준석 당 대표는 합당 합의에 따른 국민의당 측 최고위원 추가 임명도 결재하지 않는 등 옛 국민의당 계 측에 몽니를 부리고 있음이 눈에 들어온다.

    이 와중에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한 청년정치인은 또다시 눈물흘릴지 모르게 됐다.

    청년의 압도적인 지지 속 당선돼 청년의 정치참여 폭을 넓혀 온 당대표로서의 행보를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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