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위조된 외국인등록증 적발되자 도주한 베트남 국적 30대 불법체류자, 시민 공조로 검거

    경인권 / 송윤근 기자 / 2026-06-24 1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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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경찰서 전경 /사진제공=시흥경찰서
    [시흥=송윤근 기자] 경기 시흥경찰서(서장 임창락)는 순찰 중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난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A씨(30대)를 시민의 도움으로 신속히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5월 21일 오전 7시 35분께 시흥시 공단1대로 일대에서 발생했다. 옥구지구대 강태영 경사는 순찰 근무 중 휴대용 조회기(PDA)를 이용해 도로를 주행하던 소나타 승용차의 차량번호를 조회한 결과, 해당 차량이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차량임을 확인했다.

     

    이에 강 경사는 순찰차 스피커를 통해 정차를 명령했고, 차량은 도로 우측에 정차했다. 강 경사와 김민근 순경은 운전자 A씨로부터 외국인등록증을 제출받아 신원을 확인하던 중 등록증이 위조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A씨는 갑자기 차량을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로 추격에 나섰으며, A씨는 약 300m를 달아나는 과정에서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 등 각종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로 도심을 질주하는 등 난폭운전을 벌였다.

     

    출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발생하자 A씨는 차량을 교차로에 버리고 도보로 달아났다. 도로와 골목길을 가로질러 인근 회사 주차장으로 도주하던 A씨를 추격하던 강 경사는 마침 출근을 위해 차량에서 내린 시민 B씨(50대)에게 “잡아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B씨는 A씨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소지하고 있던 가방으로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속도가 크게 떨어졌고, 울타리 조경수를 넘으려다 넘어지면서 약 200m를 더 달아난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을 베트남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관광비자로 2022년 12월 17일 입국한 뒤 체류기간이 만료된 2023년 1월 16일 이후에도 불법체류 상태로 일용직 일을 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차량은 같은 베트남 국적 지인으로부터 무상으로 넘겨받아 운행했으며, 보험기간이 남아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베트남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오인해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검거 당일 안산 지역 아르바이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집에서 검거 장소까지 약 13km를 운전했으며, 처벌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종료 후 A씨의 신병을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한편 시흥경찰서는 지난 6월 17일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 B씨에게 감사장과 검거포상금을 수여했다. 또한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검거한 강태영 경사에게는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강태영 경사는 “불법체류자의 도주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용감한 시민의 도움 덕분에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도움을 드렸을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민·관·경이 함께 만드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현장의 영웅적 활동을 발굴·홍보하는 ‘K-히어로(대한민국 영웅)’ 시리즈 캠페인을 올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도주하는 불법체류자를 시민과 경찰의 협력으로 검거한 대표적인 민·경 협력 사례로 선정돼 다섯 번째 ‘K-히어로’ 콘텐츠로 제작됐으며, 관련 영상은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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