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12일 "저는 2년 전 올림픽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며 "이번에 파리 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경쟁력으로 인프라 등을 꼽으며 "지속 가능ㆍ저탄소ㆍ저비용 올림픽이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라고 했다.
이어 "88 서울올림픽 인프라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잠실 올림픽 시설은 현대화를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ㆍ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라면서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2년 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런 설명을 듣고 크게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며 "안심할 수 있는 치안도 서울의 큰 강점이고 센강보다 훨씬 깨끗하고 수려한 한강은 올림픽이 치러지면 여러 이유로 세계인의 눈길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36년쯤 되면 한국은 G7의 위상을 갖추고, 서울은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1988년과 달리 이제는 서울도, 한국도 외부를 향해 '우리를 알아달라' 외치지 않아도 된다"며 "지금은 오히려 올림픽을 우리 모두 단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유치를 위해선 국내에서 '서울올림픽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올림픽 내내 우리 선수들로 인해 힘이 났고 행복했다"면서 "서울시장으로서, 한 사람의 스포츠 팬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2022년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연례회의 참석차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공개로 면담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오세훈 시장은 제33회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단을 초청한다.
늦어도 다음 주 중 서울시청 소속 및 한국체육대학,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서울시 관련 소속 선수 초청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 파리올림픽은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총 22개 종목에서 143명의 선수, 118명의 지도자 등 총 261명이 참여했다. 당초 목표를 넘어 사격, 양궁, 펜싱,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서울시청 소속 선수단은 총 5종목에 선수 9명이 출전했다. 지도자 2명도 함께 자리했다. 윤지수ㆍ전하영 선수는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고 이다빈 선수도 태권도 여자 67kg+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23년 10월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지 이틀 만에 선수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물론,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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