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고등학교,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상 2관왕

    영남권 / 백광태 기자 / 2025-09-14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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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벽지 교육의 한계를 넘어 전국 정상에 우뚝
    ▲ 단체사진. (사진=울릉군청 제공)

     

    [울릉=백광태 기자] 울릉고등학교(교장 김상현)가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전국 무대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쥐며 교육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울릉고 학생들이 대회홍보크리에이터 부문과 비즈니스프로그래밍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 명실상부 전국 정상의 실력을 입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특성화고 학생들과 치열하게 경쟁한 가운데, 작은 섬 울릉도에서 출발한 학생들이 두 부문 금상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동시에 이룬 것은 단순한 수상을 넘어선 역사적인 쾌거다. 이는 울릉고만의 체계적인 특성화교육과 교사·학생이 함께 쌓아 올린 집념의 결실로 평가된다.

    울릉고는 비즈니스 실무, 프로그래밍,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교사들은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첨단 기자재를 확보하고, 학생 개별 역량을 분석해 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진행했으며, 방과후와 주말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대회 준비 지도를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울릉고는 올해 전국 대회에서 금상 2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작지만 강한 학교’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섬이라는 한계는 교육 활동에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육지와 떨어진 생활 환경, 제한된 정보 접근과 교류 기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냈다. 전국의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금상 2관왕에 오른 이번 성과는 울릉고 학생들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교사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김상현 교장은 “수상 하나도 쉽지 않은 전국대회에서 울릉고 학생들이 무려 두 개의 금상을 수상한 것은 섬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울릉고만의 특성화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고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학교의 명예에 그치지 않는다. ‘섬에서도 최고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국에 전하며, 울릉고 특성화 교육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 성과는 울릉고등학교가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 상업교육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천으로 증명해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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