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꺾고 예비 경선 통과 천하람, '제2 이준석' 되나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2-19 1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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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千 “나는 짜장면, 李는 마라탕...당 안정적으로 이끌 것”
    李 “千, 이미 결선투표 준비 중...무난하게 당선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대표 선거를 앞두고 5선의 조경태 의원과 4선의 윤상현 의원을 꺾고 예비경선을 통과한 37세의 천하람 후보가 '제2의 이준석' 사례를 재현하게 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이미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에 비해서 (천 후보 지지율이) 2% 정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바세 콘서트 현장에는 천하람(당 대표), 김용태·허은아(최고위원),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등 비윤계 후보들과 하태경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젊은 세대 위주로 구성된 천 후보 지지자들이 모바일 투표라는 방식에 더 능숙하고, 자발적 당원 가입이 많기 때문에 투표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천 후보는 결선투표에 진출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이들을 마약에 빗댄 데 대해 “마약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민 후보는) 당적을 호떡 뒤집듯이 뒤집는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공격했다.


    앞서 민 후보는 BBS라디오에서 “당내 건전한 비판 세력은 반드시 당 안에 둬야 한다. 나갈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쓴소리와 내부 총질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자기 정치 장사 하려고 밖으로 나가 떠드는 것 하고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내는 게 그 차이”라고 비윤계 후보들을 겨냥해 이들의 반발은 샀다.


    천하람 후보도 "맨날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하는 후보와 저희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처럼 지역에 대해 고민하는 후보의 차이는 갈수록 드러날 것"이라며 "기본기에 비책을 적절히 섞어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을 날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보기에 윤핵관이 쌓아놓은 성벽과 기득권이 아무리 높고 두꺼워 보여도 개혁의 바람이 돌풍처럼 몰아치고 개혁의 파도가 강하게 몰려온다면 그들이 쌓은 구태 기득권 성벽은 금방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저 천하람이 무너뜨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자신을 짜장면, 이 전 대표는 마라탕에 비유하며 이 전 대표보다 당을 훨씬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청년 정치인들이 비전 경쟁보다는 정치 공방 등 계파대리전에 치중하는 구태를 보인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기류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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