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은행 열매 조기 채취

    환경/교통 / 이대우 기자 / 2023-09-20 16: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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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상반기까지 암나무→수나무 교체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매년 가을철마다 도로로 떨어지는 은행 열매 악취 해소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구는 이달부터 열매 조기 채취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암나무 200주를 수나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가로수(총 2만3293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은행나무가 7154주이고,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2329주로 약 32%에 달한다.

    매년 가을철(9~11월)이 되면 은행 열매가 도로로 떨어지면서 보행자의 불편을 야기하고 악취를 유발해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은행 열매 채취 기동반 3개조 83명을 편성, 9월 초부터 열매를 조기 채취하고 있다.

    암나무가 많이 분포한 거리는 특별히 전문업체를 선정해 은행 열매 제거 및 민원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매가 없어 구분이 어려운 어린나무에서도 암·수 성별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식별하는 은행나무 DNA 분석법을 활용해 수나무를 엄선한다.

    구는 도산대로, 신사동 가로수길 등 보행자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00주를 교체하고, 매년 바꿔심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은행 열매를 채취해 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강남구 구목인 은행나무가 가을철마다 불쾌한 골칫덩이가 아닌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가로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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