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문석 막말 논란, 임혁백 등 공정 공천 논란으로 번지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3-19 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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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양, 후보 재검증 요구한 상태... 저절로 묻힐 문제 아냐"
    최재성 “梁 막말보다 더 심각한 건 경선 밀어붙인 공관위원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칼럼 등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막말 논란이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 민주당 공관위의 공정 공천 논란으로 옮겨붙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양문석 후보에 대해 19일 "정부정책이나 대통령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도를 넘었다"며 "후보 재검증을 당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선대위원장은 "표현의 정도가 정상적이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지금 (양문석)후보에 대한 재검증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정리된 것처럼 말했는데 양 후보 건이 최종 결정된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지적에는 "당의 공천권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쥐고 있어서 저는 문제 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그 점에서 당 대표는 당 전체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니까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테니 조금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 후보에 대한)재검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선대위원장은 "경쟁하는 상대방과 정당이 이런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 진영에 빌미를 주는)좋은 재료가 된다면 선거 국면 전체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노 전 대통령 관련 발언)외에 몇 가지 더 드러난 게 있는데 시간이 가면서 저절로 묻힐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 공관위가 당 검증위의 문제 제기를 무시하고 양 후보의 경선 참여를 밀어붙였다'는 지적에는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그런 단계는 지났고 선거 국면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런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문제 종합 세트"라고 양 후보 막말 논란 상황을 평가하면서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경선 자격을 부여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음에도 공관위원장이 그의 경선 참여를 밀어붙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최 전 수석은 "(양 후보는)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뿐 아니라 소위 '일간베스트 사이트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고, 수박 관련 발언으로 막말 징계를 받았다"며 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홍익표 원내대표도 "내가 알기로 공관위 내부에서 (양 후보 문제에 대해)상당히 논란이 있었다"며 "특히 외부 위원들이 도덕성에 거의 최하점을 주고 경선 자격을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 분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공관위에서 그냥 (양문석-전해철 경선 결정이)통과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임(혁백) 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임 위원장은 언론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다. 그런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서울 종로)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한 데 대해 경쟁자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양 후보 발언)내용을 보면 마치 본인이 불량품 사위 취급을 받은 게 돼 버렸는데도 장인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사위가 아무 말씀도 안 한다"고 직격해 눈길을 끌었다.


    최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가족이라면서, 사위라면서 과연 그럴 수 있는지 주민들은 많은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양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 등으로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물론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후보 자격'에 의문을 나타내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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