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강북을 경선, 승패 정해진 듯 보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3-18 15: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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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헌 위반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철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 경선에 참여한 현역 박용진 의원이 18일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강북을 선거의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들이 후보 결정에 참여를 해야 하는지 납득을 못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전략경선 지역구의 경우에도 그 해당 지역구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지역주민들이 대상이었다”라며 “그리고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하게 돼 있는데 100% 당원투표만 하는 건 당헌 위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이걸 분명히 지적을 했는데 당헌 위반 정도를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버리고 뭉개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스러운 모습이 보여서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은 박용진 의원에게 왜 이렇게 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도 알 수가 없고, 여야를 통틀어 강북을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마지막 남은 것인데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고 하는 논란의 화룡점점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위해 제가 최대한 버티고, 또 어렵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99%의 패배 가능성이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통틀어 강북을이 마지막 공천지역이면서 판도라의 상자, 마지막 하나 남은 희망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그는 “온갖 막말, 공천 갈등 등이 쏟아져 나온 22대 총선 공천 과정인데 판도라의 상자인 강북을 경선 희망 하나가 남아 있다”며 “여기가 마지막 승부처이고, 답정너 경선, 99% 패배 가능성, 기울어진 운동장에 이상한 룰로 점철돼 있지만 이 악물고 버티는 이유는 희망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경선의 결과는 저도 알고 이재명 대표도 알 것인데 어쨌든 당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고 공정함을 지키고 가는 것을 민주당이 세상에 요구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선 안에서도 공정, 국민적 상식이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선룰은 너무나 기울어져 있고 다분히 뻔한 일로 만들어져 있다. 박용진에 한 번더 기회를 줬다고 이야기하신다고 한들 ‘박용진에게 왜 두 번이나 경선 기회를 주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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