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총괄’ 수락한 이낙연, 첫날부터 사과 메시지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2-02-09 15: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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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동 극도로 자제하라...김혜경 논란도 진솔하게 사과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첫날부터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저의 책임을 다하는 데 보잘것 없는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기로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그 무대”라면서 “국민께 걱정드린 일도 적지 않다. 변명하지 않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린다.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선 그는 첫날부터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를 총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고민 끝에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위기에 능력과 경험을 갖춘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거듭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안다.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 국민과 국가에 필요한 일을 더 잘 수행하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언동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등 최근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솔과 겸허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의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법은 제 업무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선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하면 훨씬 더 낮아지고 진지해져야 한다"며 "호남인들의 걱정이 무엇인지, 고민이 무엇인지 좀 더 가깝고 낮게 파악하고 접근하고 호소드려야 한다. 한두 가지 이벤트로 마음 얻고자 하는 생각은 허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의 진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3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결례가 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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