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인회' 전면에...선대위 쇄신 명분으로 당 장악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1-11-25 15: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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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사무총장) 강훈식(정략기획위원) 등 최측근 발탁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대위 쇄신을 명분으로 최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 전면에 내세우는 등 사실상 당 장악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 25일 현재 이 후보는 민주당 사무총장에 7인회 핵심 멤버인 김영진 의원을 임명, 당 쇄신의 최전선에 자신의 측근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도 이 후보를 도왔던 측근이자 ‘7인회’의 일원이다. 그는 이번 경선 캠프에서도 최측근으로 활동했고, 쇄신 작업에 들어가기 전 선대위에서도 핵심 보직인 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된 강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같은 보직을 역임한 바 있는 당내 전략통이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았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후보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후보의 최측근이 민주당 중책을 맡게 되면서 당에 대한 이 후보의 장악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이규민 전 의원 등 7인회의 또 다른 멤버들 역시 전진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7인회의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의 경우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었고, 새롭게 재편되는 선대위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욱 의원은 현재 화천대유 토건비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으며 국민의힘에 공세를 펴는 ‘이재명의 칼’ 역할을 맡았다.


    앞서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당 쇄신을 이유로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일괄 사의를 표명한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당 장악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후보가 대선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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