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청정 미래를 위한 식량 안보의 전초기지“

    칼럼 / 시민일보 / 2025-01-07 15: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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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겸 전 한국외대 철학과 겸임교수



    식량 안보를 나타내는 수치인 곡물 자급 율(사료용 곡물포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식량안보지수에서 전 세계 113개국 중 39위이며 OECD국가 중 최하위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OECD국가들 평균 70% 이상인데 한국은 19.5%에 그치고 있다. 식량 위기 안보 지수(food security index)란 한 국가가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하여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를 말한다. 현재 우리가 두려운 것은 핵 전쟁이 아니라 식량전쟁이 될 것이다. 앞으로 자국의 국민을 위한 ”식량 민족주의‘가 대두 될 것이고 이것이 바로 식량 전쟁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이 식량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재해 및 기후 변화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태풍, 가뭄 등 자연재해와 기후 변화는 농작물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식량 공급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쌀과 같은 주식의 경우, 생산량 감소는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국제 식량 가격 변동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 식량 시장은 가격 변동이 심하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국제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 식량 가격 상승은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셋째, 국가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량은 국가 안보의 기본 요소이다. 식량 자급률이 낮은 국가는 다른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가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넷째, 건강한 삶을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쌀을 비롯한 국내산 농산물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에 맞게 재배되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량 안보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이 식량 안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민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식량 안보는 국민 경제의 안정과 직결된다. 식량 가격 변동은 물가 상승을 야기하고, 소비 위축을 가져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둘째,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국가 위상을 강화하는데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식량 자급률이 높은 국가는 국제 사회에서 더욱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넷째,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때문에 중요하다. 식량 안보는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 기반이 된다.

    그러면 식량 안보를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식량 안보를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며,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다음은 각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이다.


    첫째, 일본의 쌀 소비 촉진 프로그램이다.


    일본 정부는 '고급 쌀' 브랜드를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고품질 쌀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를 통해 쌀 소비를 증가시키고 있다.


    둘째, 대한민국의 국산 농산물 소비 장려이다.


    한국에서는 '국산 농산물 사랑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국산 농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하여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


    셋째, 네덜란드의 농업 기술 개발이다.


    네덜란드는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하여 농작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드론을 이용한 작물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온실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넷째, 미국의 식량 저장 시설 확충이다.


    미국은 재해에 대비한 식량 비축을 위해 대규모의 식량 저장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섯째,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의 국제 협력 강화이다.


    FAO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회원국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 지원 및 정보 공유를 통해 각국이 식량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각국이 자국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한민국도 이러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연천군은 청정지역이고 친 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표적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핵심 요충지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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