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남이장군사당제보존회가 주관하며 시가 지원했으며, 장군의 충정과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의 일종이다.
사당제는 29일 걸립을 시작으로 ▲전야제 ▲꽃등행렬▲당제 ▲장군 출진 ▲당굿 순서로 이어지며, 11월2일 사례제로 마무리한다.
우선 식전 행사 역할을 맡은 걸립패가 3일간 풍물을 치며 당굿에 쓰일 제례비용을 모으고, 주민들은 가내 평안을 기원한다.
오는 31일 남이장군 사당과 그 인근에서 전야제를 열고, 산천동 부군당에서 연꽃을 받아오는 꽃등행렬도 진행된다.
11월1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남이장군이 여진족을 토벌하러 군병과 함께 출진했던 모습을 재현하는 장군 출진을 선보인다.
경로는 남이장군 사당, 효창공원 입구, 숙명여자대학교 정문, 숙대입구역, 신광초등학교, 용산경찰서 앞, 꿈나무종합타운, 원효로2가 사거리, 남이장군 사당 순으로 이동하며, 보존회기를 선두로 용기, 대취타, 도원수기, 장군, 부장, 영기, 군졸, 연등 등 200명 가까운 행렬이 뒤따른다.
또한 같은날 억울하게 처형된 장군의 넋을 달래는 당굿을 진행하고, 굿이 끝난 다음날 제사 음식을 주민들과 나눠 가지며 대동단치를 벌이며 행사를 마무리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남이장군 사당제는 현대에 들어 많이 사라져가는 마을굿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값진 행사”라며 “앞으로도 용산만의 특색있는 향토 문화를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이장군 사당제는 약 300년 전부터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82년 서울시 당제 조사 보고로 복원이 시작된 후 1983년 지금의 틀을 갖춘 행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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