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반기 잦은 강우와 중반 이후 혹명나방, 벼멸구 발생이 증가하면서 수확량 감소가 우려됐으나 후반기 좋은 기상여건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 3~4% 정도 증수가 예상되고, 벼 매입가격도 농협 자체 매입가격이 6만3000원(새청무 기준)으로 전년 대비 5000원 정도 인상돼 수확 현장에서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이날 벼 수확 현장에서 만난 성전면 오산마을 박배진씨는 “바쁜 군정에도 가을볕이 내리쬐는 들판을 다니면서 영농현장을 찾아와 의견을 들어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내년에는 쌀시장이 더 안정돼 판로를 걱정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집중호우 같은 이상기후와 쌀 소비감소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강진군 브랜드 쌀 생산에 힘써주는 농업인의 땀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농업인이 걱정 없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생산부터 유통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지원 시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쌀의 과잉생산을 줄이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올해 176ha인 논콩 재배면적을 2024년에는 3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논콩 재배농가에 파종기·제초기 등 농기계 지원과 유기질 비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의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해 10월 현재까지 4850명을 지원했으며, 2024년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 확대 및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 도입을 통해 농가에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한다.
군은 올해 농기계 지원사업 2억7500만원, 친환경 벼 생산장려금 3억원, 벼 경영안정대책비 4억원, 상토 구입비 4억원, 고품질 벼 계약재배 2억6700만원 등을 증액해 전년도에 비해 쌀생산분야 지원액을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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