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30명ㆍ제조업 95명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올해 상반기 30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작년 상반기(289명)보다 7명
(2.4%) 늘어난 296명으로, 이 중 50명은 타국에서 숨진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건수로는 작년 상반기 284건에서 올해 상반기 266건으로 18건 줄었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30명, 제조업 95명, 기타 71명이다.
건설업의 경우 경기 부진 속에 공사가 줄면서 사고 사망자도 전년 대비 17명(11.6%)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일부 업종 경기 회복 속에 작년 상반기보다 사망자가 14명(17.3%) 늘었다. 기타 업종 사망자도 작년보다 올해가 10명 많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근로자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미만 사업장에서 155명, 50인(건설현장 50억) 이상 사업장에서 141명이 숨졌다.
50인 미만에서 전년 대비 24명(13.4%) 줄고, 50인 이상에선 31명(28.2%) 늘었다.
상반기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의 16.9%인 50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제조업 사업장에서 29명, 건설업에서 18명, 기타 업종에서 3명이 숨졌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산재 사망자 중 외국인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10.5%(산재 승인 시점 기준)를 차지했다.
상반기 외국인 사망자 비율이 늘어난 데에도 18명의 외국인이 숨진 아리셀 참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109명(36.8%)으로 가장 많고, ‘끼임’(41명), ‘물체에 맞음’(40명), ‘부딪힘’(21명)과 ‘깔림·뒤집힘’(2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폭발로 인한 아리셀 사망자를 포함한 ‘기타’ 유형이 63명이다.
시·도별로는 경기(104명), 경남(29명), 서울(22명), 부산(20명) 순으로 산재 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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