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지역 민속예술분야 교육프로그램 인색

    지방의회 / 정찬남 기자 / 2022-11-16 16: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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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장학기금, 32억여 원 강강술래, 우수영 부녀농요 등 전통문화 전승 및 계승 교육은 뒷전
    서해근 해남군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지역 민속문화 계승발전 지원 '소홀' 지적
    ▲ 서해근 해남군의원이 16일 제325회 해남군의회 정례회가 열린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해남군의회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올해 해남군 장학기금이 해남교육지원청에 32억 7천여만 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예체능 방과후 학교수업은 우수영 초등학교 단 한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요사이 선호하는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을 우선해 획기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예전처럼 학교간, 지역 간 경연대회를 갖는 등 범 군민적 참여와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

    서해근 해남군의회 의원이 16일 해남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우리지역 전통예술문화에 대한 해남군의 소홀함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제 32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표적으로 우수영 부녀농요는 1972년 제1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 수상 후 15년만인1987년에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지정 소개에  이어 우수영 강강술래는 1976년 제1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서울올림픽 입장식참여와 세계유네스코 등록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해남군은 새로운 무형의 자원들을 발굴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정리해 지원하는 일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고 그런 준비 과정이 금년 제6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영 들소리가 해남에서 50여년 만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우수한 우리지역의 민속예술문화가 80대 고령의 어르신들로 구성돼 소중한 무형문화제의 전승·계승할 프로그램이 지원되지 않으면 지역예술문화는 더 이상 접 할 수가 없다며 전승 및 계승을 위해 민속문화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고증 채록(採錄)과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 추진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또한 학교 간 지역 간 경연대회를 갖는 등 범 군민적 참여와 관심 제고에 대한 지원과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고 시연하고 있는 각읍면 동아리 활동 접목, 강강술래, 농악, 민요, 합북, 상여놀이, 싯김꿋, 학춤 등 자생적으로 시연되고 있는 살아있는 우리의 가치 있는 무형유산 자원을 군정의 주요 문예 프로그램에 접목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형보존을 위해 무형문화자원들을 한곳에 모아 종합전시를 하고 발표를 하면 그 어느 축제보다도 경쟁력있는 우리만의 큰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미남축제의 입장식에서 부터 공연 프로그램에 우리 자원을 중심으로 한 연출은 신선한 감동이었다는 평도 곁들였다.

    서의원은 이어 다른 자리에서 민관으로 구성된 추진협의체 구성 제안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화재는 맥락이 없어서는 절대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체계적인 양성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우수영 부녀농요와 이번 들소리는 경지면적이 가장 많고 친환경 농업의 메카인 해남의 농경사회에 접목할 수 있는 큰 자원이라 할 수 있어 '우수영 들소리'국가문화재 등록을 위해 신속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서해근 의원은 끝으로 우리는 그 동안 많은 우수한 자원이 있었음에도 인근 지자체에 뺏기는 등 우리 것으로 선점하지 못했던 일들을 교훈삼아 다시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게 하 기 위해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정리해 교육하는 등 지속 가능한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남교육지원청의 교육프로그램 등 각계의 관심과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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