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방과후 활동 중단조치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경찰청이 앞으로 ‘칼부림’ 예고글의 경우, 다른 사안보다 우선순위를 높여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칼부림’ 예고 글에 과 관련,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흉악범죄) 예고에 대해서는 다른 사안보다 우선해 수사하겠다”며 엄정 대응 기조를 밝혔다.
이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범죄예방 활동을 병행하며 속도감 있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을 못 하고 있다”며 “법원이 압수수색영장을 광범위하게 발부해주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지난 17일 오후 특정 여중·여고를 언급하며 ‘여고에서 권총과 칼로, 여중에서 폭탄 테러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2일 후인 19일에도 유사한 게시글이 작성됐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 추적에 나섰고, 학교 측은 출입자 확인을 위해 후문을 폐쇄하고 방과 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조 청장은 마약류 투약 등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 대해 “(오씨가)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지만,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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