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쌀 소비 캠페인보다 쌀소비 패턴을 바꿔야

    사회 / 정찬남 기자 / 2022-11-14 1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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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쌀 홍수출하 경쟁력 약화...국민들 탄수화물 건강 위협 등 회피
    기능성 쌀, 가공용 쌀, 사료용 쌀 등 소비시장 니즈 반영 변화 필요

    ▲ 강진군,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 밥 먹기 쌀 소비 캠페인 / 사진=강진군 제공

    [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이 쌀값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보탬을 주기 위한 다양한 소비 시도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강진읍 관내 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 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하며 가래떡과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농민들을 응원했다.

    이날 켐페인에는 강진군농협쌀조합공동법인과 강진쌀판매협의회가 이날 캠페인에 함께 참여했다.

    쌀값 하락의 원인을 보면 지난해 국민 1인 당 연간 쌀 소비량이 56.9kg로 1990년 119.6kg과 비교할 때 30년 만에 절반 이하(통계청 자료)로 줄어들었다.

    국민들의 주식인 쌀은 이제 부식으로 밀려나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 없이는 지속적인 쌀값 하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됐다.

    쌀밥은 탄수화물 덩어리로 운동하지 않으면 체내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고지혈증을 유발한다고 밝혀져 현대인들의 성인병의 하나로 인식돼 식사량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잡곡과 야채 등과 곁들이면 성인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식이 요법 등 식사 방법을 바꾸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 할 수가 있다.

    성장하는 청소년기 식사를 거르면 영양부족으로 인한 뇌의 집중도를 떨어뜨려 학업성적 등에 영향을 미치며 건강에도 안 좋은 경향들이 나타날 수 있다.

    쌀의 탄수화물은 체내에 흡수되면 다양한 화학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바뀌어 몸의 열을 올리고 기운을 북 돋으며 뇌에 포도당을 공급해 집중도를 높이는 필수 영양제이기에 학생뿐만 아니라 현대인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이와 같은 내용은 식품학에서 보고, 인용되고 있어 일선 학교 학생 및 각 지자체 등의 쌀 소비 캠페인은 좀 더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

    무작정 쌀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선다고 해서 쌀 소비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은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한들 무의마할 뿐 그 누구도 쌀을 더 소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강진군은 쌀 판매 확대를 위해 수도권 3만여 명의 고객에게 군수 서한문과 홍보물을 발송하고, 도정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택배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군에서 직영하는 강진쌀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17개 도정업체가 참여해 14만여 명의 구입 고객을 확보하고 매년 60억 원 이상의 매출 기록과 도정업체 판매액의 1%를 적립해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소비자 전화상담 등 체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이 농업인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부단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그 한계는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전국에서 생산된 쌀은 매년 기후에 따라 증가 또는 약간의 감소세를 보여 이미 소비량은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쌀소비 패턴을 기능성 쌀, 가공식품 전환용, 주정용, 사료용 쌀 등 다양한 소비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쌀 생산으로 바꾸지 않으면 강진군의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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