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도 `세대교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나 대통령직 인수위측은 공직사회를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안정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부처 공무원들은 내달 25일 `50대 대통령시대’ 출범을 계기로 공직사회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일지 않을까 보고 이에 대비하려는 중년 공무원들의 노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해 50세인 중앙부처 1급 L씨. 그는 최근 히끗히끗한 머리를 검게 물들였다. 대학 재학 때 행시에 합격한 데다가 고속승진을 거듭해 타 부처 동기들보다 진급이 빠른 것은 물론 고시 출신 부하직원들보다도 나이가 어려 지금까지는 오히려 나이들어 보이려고 애쓰던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던 인물이다.
L씨는 “머리에 처음 검은 물을 들였는데 훨씬 젊게 보이느냐”며 머쓱해했다.
50대인 중앙부처 K국장도 최근 매일 정부청사 헬스장을 찾고 있다.
중앙부처 나이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차기정부의 인사 방향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50대 대통령이 취임, 집무를 시작하면 공직은 물론 사회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다.
공무원들은 8일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 파견공직자 명단을 보고 걱정이 더 커졌다는 얘기가 나돈다. 지난 97년 15대 인수위에 비해 파견 공무원들의 직급과 연령이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다.
15대 인수위 때는 전문위원으로 각 부처에서 차관보급인 1급과 2급(이사관) 고참자들이 대거 파견됐다. 하지만 이번 전문위원 35명중 1급은 단 한명이고 34명은 2~3급이다. 또 35명중 21명이 40대인 반면 50대는 14명이고 이중 6명은 40대나 다름없는 50세다. 최고령자는 병무청 윤규혁 이사관으로 올해 55세.
행정관 21명 중에는 40대가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30대가 6명이나 되는 반면 50대는 단 한명 뿐이다. 최연소자는 노동부 박성희 서기관으로 올해 34세다.
정부부처의 한 과장은 “인수위 인사가 차기 정부의 인사방향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면서 “차기 정부의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대해 노 당선자 측근은 “당선자는 공직자들을 신뢰하고 있고 공직자들이 나이들어서까지 봉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하며 공직사회를 흔들지 않겠다고 누차 밝혀온 만큼 커다란 인사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인수위 파견은 국정업무 파악을 위한 실무 측면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견공무원의 인적사항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특히 최근 각부처 공무원들은 내달 25일 `50대 대통령시대’ 출범을 계기로 공직사회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일지 않을까 보고 이에 대비하려는 중년 공무원들의 노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올해 50세인 중앙부처 1급 L씨. 그는 최근 히끗히끗한 머리를 검게 물들였다. 대학 재학 때 행시에 합격한 데다가 고속승진을 거듭해 타 부처 동기들보다 진급이 빠른 것은 물론 고시 출신 부하직원들보다도 나이가 어려 지금까지는 오히려 나이들어 보이려고 애쓰던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던 인물이다.
L씨는 “머리에 처음 검은 물을 들였는데 훨씬 젊게 보이느냐”며 머쓱해했다.
50대인 중앙부처 K국장도 최근 매일 정부청사 헬스장을 찾고 있다.
중앙부처 나이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차기정부의 인사 방향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50대 대통령이 취임, 집무를 시작하면 공직은 물론 사회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다.
공무원들은 8일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 파견공직자 명단을 보고 걱정이 더 커졌다는 얘기가 나돈다. 지난 97년 15대 인수위에 비해 파견 공무원들의 직급과 연령이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다.
15대 인수위 때는 전문위원으로 각 부처에서 차관보급인 1급과 2급(이사관) 고참자들이 대거 파견됐다. 하지만 이번 전문위원 35명중 1급은 단 한명이고 34명은 2~3급이다. 또 35명중 21명이 40대인 반면 50대는 14명이고 이중 6명은 40대나 다름없는 50세다. 최고령자는 병무청 윤규혁 이사관으로 올해 55세.
행정관 21명 중에는 40대가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30대가 6명이나 되는 반면 50대는 단 한명 뿐이다. 최연소자는 노동부 박성희 서기관으로 올해 34세다.
정부부처의 한 과장은 “인수위 인사가 차기 정부의 인사방향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면서 “차기 정부의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대해 노 당선자 측근은 “당선자는 공직자들을 신뢰하고 있고 공직자들이 나이들어서까지 봉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하며 공직사회를 흔들지 않겠다고 누차 밝혀온 만큼 커다란 인사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인수위 파견은 국정업무 파악을 위한 실무 측면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견공무원의 인적사항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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