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무원이 시집 출간

    칼럼 / 시민일보 / 2003-01-21 18: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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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남구 정보통신실 변세덕씨 ‘화제’
    지역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평소 생활속에서 일상을 그려낸 시(詩)를 모은 시집을 펴내 공직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남구청 정보통신실에 근무하는 변세덕(52.7급)씨가 최근 펴낸 시집 ‘지지 않는 꽃’은 117쪽 분량으로 43편의 시를 담고 있다.

    10여년전 ‘춤추는 전장(戰場)’ 등 4편의 시로 종합문예지 ‘문예사조’에 시 부문신인상이 당선되면서 등단한 변씨는 이번 시집 출간으로 자작시 60여편 가운데 상당수 작품을 정리해 문학활동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변씨의 시집은 제1부 ‘얼굴없는 사람들’에서는 9편의 현실비판적 서술시가, 제2부 ‘지지 않는 꽃’에서는 서정적 자아의 가족사적인 서술시가, 제3부 ‘아름다운 우상’에는 순수 서정시가 배치됐고 제4부 ‘끈’에는 인륜을 다룬 서술시편이 각각 배치됐다.

    또 시집의 마지막 부문인 제5부는 ‘효순아!미선아!’를 부별표제로 내세워 사회를 향한 길항적(拮抗的) 포즈의 시들이 실리는 등 시집 전체가 서정과 서사가 공존-병치되도록 구성됐다.

    특히 제5부의 ‘지지 않는 꽃’과 ‘못다 핀 대한의 딸들을 추모하며’는 지난해말 촛불시위로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시사문제를 글로 표현하며 당시 사고 상황과 내용을 통곡의 형식으로 표현해 이채를 띈다.

    변씨는 “시집을 펴내면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바라던 꿈을 이뤘다”며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시를 접한 사람들이 정서를 순화하는 것과 함께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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