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을 되살려

    칼럼 / 시민일보 / 2003-03-02 14:57:12
    • 카카오톡 보내기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안중현
    올해는 일제 침략에 맞서 자주 독립국가임을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우리 민족의 강렬한 자주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알렸던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 난지 84주년이 되는 해이다.

    3·1만세운동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이후 10여년간 억눌렸던 저항의식과 자주독립의지가 승화돼 온 국민이 하나가 돼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쳤던 민족최대의 운동이었다.

    무력을 앞세워 이민족을 침략하여 반인륜적, 비인도적 만행을 자행하였던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경종이었으며 한민족의 자주독립의지와 자유·평화의 정신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렸던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3·1운동의 결실로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1945년 광복일 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한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체가 된 것이다.

    또한 한국인의 3·1독립운동은 당시 피압박 민족으로 신음하고 있던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영향을 주어 민족적 자각과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자주·독립·정의·평화·통합의 3·1정신은 1945년 광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독립운동의 이념이 됐으며 광복이후에도 분단과 6·25전쟁, 정치 사회 등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민주발전을 이룩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1997년 IMF 극복과 1988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올해는 좌절과 절망을 주었던 IMF를 극복하면서 기업, 금융, 공공부문 등 구조조정을 통하여 내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외적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돼야한다.

    한편, 남북정상회담과 더불어 남북한간 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계층간·세대간의 갈등과 긴장이 조성되고 부정부패, 권력형비리 등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난 채 ‘국민의 정부’시대는 막을 내리고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출범하는 뜻 깊은 해이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온 국민이 단합하여 지혜와 슬기를 모을 때라고 본다.

    올해 3·1절을 계기로 84년 전 오늘 은둔의 나라 한국에서 남녀노소, 신분, 종교, 직업귀천, 지역 등의 차원을 넘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태극기를 흔들며 자주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통합 단결된 3·1정신을 되새겨 봄으로서 국가(독립)유공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20세기 이념적 유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휴전선의 철책을 허물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평화정착, 그리고 세계 인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국민이 적극 동참하여 민족번영의 시대를 앞 당겨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