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 은퇴 번복 휴스턴행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1-13 16: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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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500만 달러 1년 계약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1)가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4차전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나려던 클레멘스는 13일(한국시간) 휴스턴과 연봉 5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봉 가운데 350만달러는 차후 2년 동안 나뉘어 지급되고, 휴스턴 홈 관중 수에 따라 14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조건.

    휴스턴에 살고 있는 클레멘스는 지난해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함께 뛰던 절친한 동료 앤디 페티트가 휴스턴과 3년 계약을 맺으면서 마음을 바꾸게 됐다.

    클레멘스는 “고향팀에 오게 돼 정말 좋다”며 소감을 밝혔고, 휴스턴의 게리 헌시커 단장은 “그의 카리스마와 믿음직스러운 모습은 우리 팀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이영상을 6차례나 받은 클레멘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7승9패, 방어율 3.91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불혹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개인 통산 310승160패로 역대 최다승 17위, 탈삼진 4099개로 놀란 라이언(5천714개)과 스티브 칼튼(4천136개)에 이어 역대 3위를 자랑한다.

    클레멘스는 페티트, 로이 오스왈트, 웨이드 밀러와 막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해 아직 한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휴스턴의 한을 풀어줄 각오다.

    한편 뉴욕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클레멘스가 은퇴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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