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생존게임이다 !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2-01 2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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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스프링캠프 참가 후쿠우라와 주전1루 경쟁
    ‘라이언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 정복을 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팀 동료들에게 ‘승짱’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이승엽은 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일본 규슈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실전에 대비한 맹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이승엽은 같은 팀 후쿠우라 가즈야(29)와 주전 1루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비 밸런타인 감독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겨야만하는 처지이다.

    밸런타임 감독이 최근 “특별 대우없이 선수들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캠프가 시작된다”면서 “스프링캠프 성과를 분석, 주전 라인업을 확정할 것”이라고 단언했기 때문이다.

    이승엽도 입버릇처럼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도승처럼 야구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전지훈련이 올시즌 농사의 작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승엽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일본 투수들에 대한 공략법을 하루빨리 체득하는 것.

    일본 스트라이크존은 한국보다 세로폭이 좁은 대신 가로폭이 넓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도 큰 숙제인데다 한국 투수보다 잘 구사하는 일본 투수의 유인구 공략법도 깨우쳐야 한다.

    지난달 31일 마지막 개인훈련을 소화한 이승엽은 동료 투수의 연습투구를 받아치다가 커브를 10개 던져달라고 특별 주문해 배팅했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지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려 일본 투수의 변화구 공략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또 한국의 경우 좀처럼 대구를 벗어난 적이 없는 이승엽은 낯선 땅에서 겪는 외로움, 의사소통의 곤란함, 2월 중순 번지는 가고시마의 꽃가루 알레르기 등 수많은 역경들과도 맞서 싸워야한다.

    하지만 최근 개인훈련을 하면서 낮에는 몸을 단련하고 밤에는 비디오로 투구 분석을 했던 이승엽은 다부지게 마음먹고 있어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 당장 오는 28일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첫 시범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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