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타이틀 경쟁 ‘후끈’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2-10 18: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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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민렌드·화이트·토마스 용병 3파전

    올 시즌 종반으로 치닫는 프로농구가 예측불허의 선두 및 탈꼴찌 싸움 못지않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

    팀당 전체 54경기 중 42경기(77.8%)를 소화한 가운데 10개 구단 판도는 5연승 중인 1위 원주 TG삼보와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전주 KCC가 '양강'구도를 굳히고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한 부산 KTF와 안양 SBS, 서울 SK, 울산 모비스도 꼴찌 탈출을 위한 힘겨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형국.

    타이틀홀더가 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

    이 가운데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부문은 용병들의 독무대인 득점왕 타이틀과 토종들이 강세를 보이는 어시스트와 3점슛.

    득점에서는 찰스 민렌드(전주 KCC)가 평균 26.66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지만 최근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앨버트 화이트(인천 전자랜드)가 26.45득점으로 바짝 쫓고 있고 창원 LG의 빅터 토마스(24.55점) 역시 타이틀에 욕심을 내고 있다.

    특히 민렌드가 최근 5경기 평균 21.0득점으로 주춤한 반면 화이트는 지난달 21일 KCC와의 경기 때 올 시즌 프로농구 최다인 56점을 쏟아부으며 최근 5경기에서도 35.8점을 기록중이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선두 추월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또 포인트가드 역량을 가늠하는 어시스트 부문에선 시즌 초반만 해도 선두를 독주했던 `컴퓨터가드' 이상민(KCC·7.78어시스트)이 `꾀돌이' 김승현(대구 오리온스·8.13어시스트)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상민이 지난 7일 LG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뭉친 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부상에서 회복되면 팀의 8연승 상승세를 발판삼아 다시 최고의 야전사령관 자존심 경쟁을 재개할 수 있다.

    또 3점슛 부문에선 문경은(전자랜드)이 평균 3.07개로 타이틀 2연패 기대에 부풀어 있는 가운데 우지원(울산 모비스·2.79개)과 최근 3점포에 불이 붙은 양경민(TG·2.76개)이 2년 만의 3점슛왕 탈환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밖에 블록슛은 첫 토종 타이틀홀더에 도전하는 TG 김주성(2.33개)이 올스타 휴식기 때 몸을 추스르고 부문 1위 R.F 바셋(KCC·2.44개)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고 리바운드 부문도 라이언 페리맨(LG·14.00개)의 우세 속에 민렌드(11.17개)와 바비 레이저(오리온스·11.02개)가 간격을 좁히기 위해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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