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피겨선수권 동아시아 돌풍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3-29 18: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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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카, 싱글부문 우승… 日 종합2위 이끌어
    `은반 위의 동아시아 돌풍에 세계가 놀랐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막을 내린 2004세계피겨선수권에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일본과 중국이 최고의 성적을 거둬 유럽과 북미가 지배하던 피겨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가 남자 싱글, 아이스댄싱, 페어를 석권해 금 3개로 종합우승을 거둔 가운데 일본이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낚으며 2위에 올랐고 미국(은1,동1)과 중국(은1,동1)은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은반의 여왕’ 미셸 콴(미국)의 6회 챔프 등극 여부로 큰 관심을 모았던 여자 싱글에서 23세의 아라카와 시즈카(일본)가 강호들을 모두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3주전에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안도 미키(일본)가 4위,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빛나는 수구리 후미에(일본)가 7위에 오르는 등 일본은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더구나 이들은 기본기가 워낙 탄탄해 잔 실수가 거의 없는데다 미국이나 유럽선수들이 구사하지 않는 `트리플-트리플 점프’라는 고난도 연기를 구사해 다른 팀들을 긴장시켰다.

    여자 싱글 2위를 차지한 사샤 코헨(미국)마저 “일본 피겨선수들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올 여름에 나도 트리플-트리플 점프를 연습해야겠다”고 경계심을 내비칠 정도.

    중국 또한 페어 부문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1위를 위협했다.

    페어에서 러시아는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조가 우승했을 뿐 중국은 쉔수에-자오홍보조, 팡칭-퉁지안조가 각각 2,3위를 휩쓴데다 장단-장하오조 또한 5위에 포진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예브게니 플루첸코(러시아)와 브리앙 주베르(프랑스) 등 기존 스타들이 건재한 가운데 장민, 리쳉지양(이상 중국)이 7,10위에 오르고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 또한 11위를 기록해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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