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필승’ 담금질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9-01 1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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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오는 8일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 대비 훈련 돌입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앞으로 사활을 건 승부를 벌여야 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오는 8일 벌어지는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에 대비해 2일 낮 파주 NFC에서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 소집은 지난 7월31일 2004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 이후 처음이다.

    특히 김영광(전남) 등 2004아테네올림픽 출전했던 ‘젊은 피’ 8명도 본프레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대표팀 멤버 20명 중 유상철, 안정환(이상 요코하마), 조재진(시미즈) 등 J리거들은 오는 5일 현지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최근 나란히 둥지를 옮긴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이천수(누만시아)는 3일 팀에 합류한다.

    부진했던 아시안컵 뒤 올림픽 경기 관전, 휴가, 청소년대표팀 평가전 관전 등의 일정을 보냈던 본프레레 감독은 레바논(10월13일)과, 몰디브전(11월17일)을 포함해 매경기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비장한 각오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각조 1위에게 최종예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2차예선 7조리그에서 2승1무로 레바논(2승1패)에 간발의 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 남은 3경기에서 한번이라도 삐끗할 경우 독일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일성으로 올림픽 뒤 전체적인 판을 다시 짜겠다던 본프레레 감독이 당초 의도대로 올림픽 멤버 상당수를 대표팀에 포진시켜 세대교체에 첫삽을 떴지만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할 이번 베트남전에서는 기존 멤버로 선발라인업을 가동할 공산이 크다.

    공수 인선에 큰 변화를 줬다가는 조직력에 문제가 생겨 자칫 낭패를 볼 여지가 있기 때문.

    본프레레 감독도 휴가를 마친 뒤 “올림픽 선수 몇 명을 눈여겨 봤지만 성인팀과 올림픽대표는 수준 차이가 있다”며 신진들의 경우 주전 성장 가능성을 점검하는 정도일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물론 파이팅 좋고 중거리슛에도 일가견이 있는 김두현(수원)과 김정우(울산)는 붙박이 미드필더이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전남) 대신 베스트 11의 한축을 담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석 코치로부터 2004호치민LG컵에 출전했던 베트남의 경기 장면이 든 비디오테이프를 건네받아 전력 및 전술 분석에 들어간 본프레레 감독은 4일간의 국내 담금질에서 골 결정력 향상과 함께 불보듯 뻔한 상대 밀집수비를 뚫을 비책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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