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수비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복귀 후 첫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7실점(5자책점)해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3승5패에 방어율 5.14이던 방어율은 5.32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3-6으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교체됐고 구원투수 론 메이헤이가 호세 발렌틴에게 1타점 우월 2루타를 허용하면서 7실점을 떠안게 됐다.

투구수 112개에 스트라이크가 73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94마일)를 찍었다. 탈삼진 4개에 볼넷 3개였고 텍사스는 4-7로 패했다.

아무리 뛰어난 구위를 지녔다한들 수비에서 5개의 실책이 무더기로 쏟아지는데야 버틸 재간이 없었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2개나 놓친데 이어 포수 로드 바라하스가 홈송구를 빠뜨렸고 박찬호도 악송구 2개를 범하며 2점을 헌납했다.

출발은 훌륭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노히트. 그러나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4회 아론 로완드와 카를로스 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폴 코네코의 2루수 앞 병살타때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칼 에버렛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1-2로 역전 당했다.

5회에는 실책 3개로 2점을 헌납했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조 보차드의 빗맞은 직선타구를 떨어뜨렸고 조 크리디의 안타로 이뤄진 무사 1ㆍ2루에서는 박찬호가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아 3루에 악송구, 1점을 더 내줬다.

게다가 포수 로드 바라하스는 잡을 수 있는 홈송구를 뒤로 빠뜨렸고 이는 추가 1실점의 빌미가 됐다.

결국 3-4로 뒤진 7회 윌리 해리스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빗맞은 안타, 카를로스 리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1사 1ㆍ3루에서 다시 3루 견제 악송구로 5점째, 폴 코네코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6점째를 내주고 강판당했다.

텍사스 타선은 1회 1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2회 1사 만루에서도 행크 블레이락의 내야땅볼로 1득점에 그치는 등 3회까지만 무려 잔루 7개를 기록했다.

4회 마이클 영, 6회 데이바드 델루치, 7회 케빈 멘치가 홈런을 쳐내기도 했으나 모두 솔로홈런에 그쳐 박찬호를 패전에서 구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