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클랜드 만났다

    스포츠 / 시민일보 / 2004-09-21 18: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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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이후 6년간 승리없이 5연패… 24일 허드슨과 3년만에 재격돌
    박찬호(31ㆍ텍사스)가 24일(한국시간) 오전 4시35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올시즌 3승6패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로서는 지난달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다섯 번째 4승 도전.

    하지만 오클랜드전 승리만을 따질 경우 박찬호의 ‘승리의 추억’은 무려 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는 98년 6월10일 오클랜드전에서 8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오클랜드전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이후 6년 동안 박찬호의 오클랜드전 성적은 7경기에서 승리없이 5연패.

    2002년 오클랜드전에 무려 5번이나 등판했으나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만을 당했고 올해도 4월7일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고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연거푸 다섯 판을 내리 졌다.

    특히 5패 가운데 4패가 왼손 투수 마크 멀더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당한 것. 그러나 24일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멀더가 아닌 오클랜드전 첫 패를 안긴 팀 허드슨(29)이다.

    박찬호는 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눈 앞에 둔 2001년 7월15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허드슨과 격돌, 3.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 하는 수모를 당했었다.

    이날 경기로 박찬호는 그해 연속 경기 퀄리티 피칭(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을 15경기로 마감했고 2점대이던 방어율도 3점대로 올라갔다.

    허드슨을 상대로 한 설욕을 따진다면 3년 2개월여만이다.

    24일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려 있어 더욱 긴장의 고삐를 놓칠 수 없지만 박찬호로서도 개인적으로 갚아야 할 빚도 만만치 않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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