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21.1%“성희롱 당한 적 있다”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7-02-13 19: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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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명옥 한나라의원, 작년比 16.1%p 올라… 언어성희롱 많아
    공공기관 종사자 21.1%가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보건복지위, 여성가족위)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 공공기관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희롱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2025명 중 427명으로 21.1%나 됐다.

    이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는 성희롱 발생 빈도를 처음 조사한 것으로 13일 발표했다.

    또한 기관별 교육 참석률은 시도 교육청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가기관의 참석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국가기관 중 입법부의 교육 참여율이 가장 적게 나타나 관련법을 제정하고도 제일 안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의 사유를 보면, ‘참석할 시간이 없어서’,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47.1%로 2005년 37.3%에 비해 증가하고 있어 교육의 충실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희롱의 유형은 상대를 앞에 두고 음란한 농담을 하거나 술을 따르도록 요구하는 언어적 성희롱이 가장 많았으며, 입맞춤이나 포옹, 뒤에서 껴안는 등의 육체적 성희롱, 음란한 사진 등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 성희롱 순 이었다.

    안명옥 의원은 “성희롱 경험수치는 작년보다 16.1%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정부의 성희롱 예방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희롱이 주로 발생하는 자리는 회식자리(24.4%)와 사무실(11.1%)이며, 주로 직장상사(24.8%)에 의해 가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성희롱의 피해자 전체 응답자의 19.7%가 참는다고 답변을 했으며, 이는 2005년 조사의 52.0%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

    그러나 2005년에 12.1%였던 무응답이 63.5%로 크게 늘었고 가해자에게 항의하거나 동료나 상사와의 상의, 상담창구를 이용하는 경우는 모두 감소해(16.9%→7.3%, 6.6%→4.7%, 2.4%→0.2%) 대부분의 피해자가 성희롱에 적극 대처하기보다는 침묵하거나 사건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의원은 이에 대해 성희롱에 대한 문제인식과 대처방법 등을 습득하기 위해 공공기관에서 연 1회 이상 실시하는 성희롱 예방교육의 참여율은 2005년 89.5%에서 2006년 91.7%로 증가한 것과는 반대의 결과라 예방교육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홍종필 기자jphong@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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