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체신머리 없다 비판해도 현장행정 꼭 실천”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7-03-18 17: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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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경기도지사 `국민·민생의 소리 듣겠다` 여론에 반박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자신의 ‘현장행정’스타일에 대한 비판여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18일 경기도 대변인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7일 오후 시흥 한국지도자아카데미연구원에서 리더십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가진 ‘21세기 한국의 비전 특강’을 통해 “현장에 가서 보는 것만큼 생생한 것은 없다”며 “반드시 현장행정,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도지사가 체신 머리 없이 다닌다. 너무 설치고 다니면 시장, 군수도 할 일이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현장에 가서 보는 것만큼 생생한 것은 없다. 그 생생한 민심을 듣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정치를, 행정을 할 수 있나. 반드시 국민의 소리, 민생의 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에는 관청냄새가 (아직도)남아있다”며 “도지사 되고 나서 제일 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디 가면 차문을 연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공무원들이 차문을 열지 않아도 할 일이 많다”고 도 공직사회의 관료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그 시간에 차라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오면 부축해드리고 하는 것이 옳다”면서 “정말 우리가 섬길 사람은 낮은 곳에 있는 약한 사람, 고독한 사람이며 그것이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공직자의 덕목과 관련해서도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공심이 가득해야 한다”며 “내가 도지사, 대통령, 국회의원을 해먹어야 겠다. 나는 뒷구멍으로 뭘 받아서 쌓아놔야겠다. 이런 것은 공인, 공심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공은 배가 고픈데도 공무원은 사생활이 있고 가정이 있는데 (그러면)되겠냐고 한다. 공무원들이 쉴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이 자기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듯 (그런)공무원, 공직, 리더가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도자들이 공심을 갖고 자신을 낮추는 대한민국이 되면 희망이 있다”며 “땅이 넓어서 대국이 아니다. 큰 사람이 있어야 대국인데 공심을 가진 사람이 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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