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계약제 시행… 유리알 ‘서울 중구’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7-05-24 16:32:01
    • 카카오톡 보내기
    시민단체와 손 맞잡아 6년간 총 461건 처리 ‘눈길’
    29일 심의위원회서 약수공원 리모델링등 55건 심의



    한 자치단체가 시민단체와 함께 구청의 각종 사업의 계약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청렴계약제’를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투명한 행정 구현을 위해 시민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청렴계약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기초자치단체중 전국 최초로 중구가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청렴계약제는 공공사업의 사업입안·발주에서부터 계약이행 완료까지의 전 과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투명하게 감시하고 평가하는 정책이다.

    청렴계약제 심의대상은 구에서 발주하는 시설공사와 물품구매, 용역 등으로 시설공사의 경우 입찰계약은 1억원 이상, 수의계약은 3000만원 이상인 경우 해당이 된다.

    물품구매는 입찰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수의계약은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심의대상이며, 용역은 입찰·수의계약 상관없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심의를 받아야 한다.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2001년 7월.

    당시 중구와 한국투명성기구(당시에는 반부패국민연대로 불리어짐)는 투명한 구정을 만들어 부패없는 세상을 이루는데 뜻을 모으고 양기관간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그때 협약을 맺은 공동사업 중의 하나가 바로 청렴계약제.

    구는 한국투명성기구에서 추천한 한충길씨(68·한국투명성기구 이사)와 문승만씨(71·구리남양주시 시민모임 고문) 등 민간위원 2명을 포함해 민간 심의위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배석하는 한국투명성기구 관계자 2명, 중구청 감사담당관 및 재무과장 등으로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가 개최된 것은 첫 회의가 열린 2001년 9월13일 이래 지금까지 모두 14차례이다.

    그동안 처리한 건만도 공사 285건, 물품구매 114건, 용역 62건 등 총 461건에 달한다.

    심의위원들은 공공사업에 대한 발주, 입찰, 낙찰, 계약체결, 계약 이행 과정의 관련 서류 열람 및 현장 확인 등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중구는 위원회 개최 1주일전 심의위원들에게 심의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심의위원회가 개최되면 사업추진 부서장이 민간 심의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게 된다.

    한편 오는 29일 오후 3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15차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가 민간 심의위원 2명과 한국투명성기구 배석위원 2명, 감사담당관, 재무과장 및 사업발주 관련 부서장 9명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약수어린이공원 현대화사업 ▲구정홍보방송 시스템 구매 및 설치 ▲연간 단가 계약에 의한 현수막 제작 등 2007년 1월~4월까지 발주 및 진행공사 사업 55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