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간부회의 이젠 안녕!

    지방의회 / 시민일보 / 2007-11-08 20: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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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 회의시간에 주민과 함께 ‘문화공연’ 눈길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6급 담당주사 이상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주민문화공연으로 꾸며 관료하면 떠오르는 형식, 규정 등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시도를 했다.

    구는 지난 6일 구청 대강당에서 형식을 강조한 회의문화로 인식돼 있는 확대간부회의를 자료로 대체, 40여분간 주민문화공연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공연은 서찬교 구청장이 그간 추진업무, 추진계획, 당면업무 등을 보고, 지시하는 전형적인 확대간부회의의 관행 깨뜨리고 주민과 ‘함께 하는 구정’을 위한 신선한 발상으로 계획한 것. 서 구청장은 “구민이 구를 대표해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면 주민은 물론 전직원과 함께 기뻐하며 격려할 일 아니냐”며 이번 이벤트에 대해 설명했다.

    주민문화공연은 최근 우수한 성적을 거듭 올리고 있는 구립합창단과 동 주민자치센터 운영프로그램인 전통춤으로 전국단위 경영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구의 위상을 높인 회원들을 모두 초청해 격려하고 그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또한 이날 ▲유공공무원표창 ▲성북1동주민센타 ‘강선영류춤’의 ‘제75회 전국무용 예술제’ 금상 수상 전수 및 격려 ▲성북구립합창단의 서울시어머니합창대회 은상, 전국새마을합창제 은상 수상 전수 및 격려 ▲성북구립합창단 축하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서 구청장은 공연에 이어 “오늘은 일체 회의 내용은 없다”며 “직원여러분 어땠어요?”라고 반응을 묻고 곧바로 회의를 끝냈다.

    회의장을 나오는 직원들은 “공연 이후 혹 지시사항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구청장님이 회의를 바로 끝냈다”며 “신선한 충격을 주는 발상의 전환”이라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러한 분위기 전환의 회의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나 적어도 년 2회(상반기, 하반기)정도는 해볼만 하다”며 “내년에도 한 번 더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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